경찰이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를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소환에 이틀째 고강도 조사를 벌입니다.
이 씨는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지만, 혐의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경찰에 소환돼 15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이 씨는 다시 한 번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택 / 연극연출가
- "피해자 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요.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극단 여성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피해자 16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성폭력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묻는 말에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혐의 사실 인정 하신 거 없나요?"
"…."
앞서 이 씨의 집과 극단 본부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과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강두민 기자·김재헌 기자·라웅비 기자
영상 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