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가 없던 한 조선족 동포를 한 달 간 재워주고 먹여줬지만 돌아온 건 폭행이었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는 말은 여기에 쓰는 거겠죠.
이만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저녁 10시쯤 한 주택에서 폭행신고가 접수됩니다.
조선족 동포인 40대 신 모 씨가 함께 살던 A씨를 때리고 흉기를 휘둘렀는데, A씨의 동생 B씨가 이를 목격하고 신고한 겁니다.
A씨는 목과 가슴 등을 찔렸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안주 집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술병으로 내 왼쪽 머리를 치는 거예요."
그런데 알고 보니 신 씨는 피해자 형제 집에 얹혀살던 신세였습니다.
일을 하며 알게 된 신 씨가 한국에서 머물 곳이 없자 동포끼리 돕자며 한 달 전부터 같이 머물도록 해준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동생
- "한 달 동안 계란에 밥에 다 뭐 먹겠다는 것 다 사줬는데…."
하지만, 신 씨의 생활 태도가 나아지지 않자 내보내려 했는데, 이를 알게 된 신 씨는 오히려 화를 냈고,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만영 / 기자
- "서울 관악경찰서는 신 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사편집: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