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가 끝나는 대로 정치공작 의혹을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실로 드러난다면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영포빌딩에서 시작됐습니다.
다스 비밀창고에서 수천 건의 청와대 문건이 발견된 겁니다.
특히 민정수석실과 국가정보원이 보고한 내용에는 교육계와 종교계, 언론계 등 사회 전 분야를 사찰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4대강 살리기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과 정부에 비판적인 인터넷 여론도 정권의 표적이 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사법부도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문건에는 '법원 내 좌편향 실태'라는 용어도 있었는데 진보 성향의 판사를 견제했던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경찰청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에는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려는 듯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당 승리 위한 대책 제시', '좌파의 지방선거 연대 움직임 및 대응 방안' 등의 문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형사상 범죄를 구성할 만한 문건이 다수 포함됐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가 일단락되는 대로 추가 수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