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신이 시킨 대로 현수막을 달지 않았다며, 관리소장과 직원을 폭행했습니다.
이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관리사무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옵니다.
그러더니 서 있는 직원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의자에 앉은 직원의 안경 쓴 얼굴을 또 때리고 발길질까지 합니다.
잠시 뒤 여성 관리소장이 직원을 왜 때리느냐며 다가오자 이번엔 관리소장의 뺨을 후려칩니다.
자신이 시킨 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며 폭행하는 50대 아파트 입주민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입주민이 관리사무소에 들어가 폭행을 한 이유는 인근 재개발 아파트 조성에 항의하는 이 현수막 때문이었습니다."
조망권이 침해당한다는 문구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고, 현수막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현수막이 잘 보인다, 안 보인다. 이 문제 때문에 입주민이 이의를 제기했는데 관리사무소에서 '이게 뭐가 안 보이느냐, 잘 보인다' 실랑이를 벌이다가…."
관리소장과 직원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폭행당한 관리소장
- "오늘 출근할 때도 겁이 되게 많이 났어요. 혹시 와 있으면 어떡하나. 아침에 단지 입구에 들어오니까 가슴이 떨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경찰은 폭행 혐의로 해당 입주민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