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에 이어 음대에서 또다시 미투 폭로가 터져 나오자, 이화여대 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의 진상조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교수 징계위에서 학생 대표를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혜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투 폭로가 터져 나온 이화여대 음대 교수 사무실에는 메모 쪽지가 빼곡합니다.
"당신에게 배우고 싶지 않다", "음악을 더럽히지 마라, 음악을 내려놓아라"
학생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냉소를 보이거나, 캠퍼스에서 감히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화여대 미대 학생
- "최근에 갑자기 그런 게 아니고 (조소과) 선배들도 약간 다 '그래 그 교수 그랬지' 그런 식으로 말씀하신다고…."
▶ 인터뷰 : 이화여대 약대 학생
- "교수들이 여대인 만큼 더 조심할 것으로 생각해서…. 우리 학교에서도 그게 일어나고 있어서 그게 좀 놀라웠고…."
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의 안일한 대응이 문제를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한경 / 이화여대 부총학생회장
- "학생들을 2차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가해 지목인에게 합당한 조사와 징계…."
더이상 학교를 못 믿겠다며 교수 징계위에 학생대표를 포함시켜 줄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김혜지 / 기자
- "이화여대 측은 해당 교수를 조사한 뒤 학생들의 폭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경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혜지입니다.[hyejiz91@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