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내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는 경기도에 있는 한 컨테이너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데, MBN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양평에 있는 한 콘테이너입니다.
편안한 옷차림에 밀짚모자를 쓴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수행원 한 명과 함께 컨테이너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내내 이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컨테이너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 곳에 있는데, 주민들의 시선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안 전 지사는 어제(26일)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법원이 서류심사를 거부하자 직접 법원에 출석해 심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안 전 지사 측은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에 자기방어를 포기한 것이었지만, 법원의 결정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안 전 지사 측이 요청한 서류심사를 거부하고 반드시 피의자를 직접 심문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한 바 있습니다.
예정대로 심사가 진행된다면 안 전 지사는 통상적으로 남부 구치소에서 대기하며 심사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지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