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공기 정화시설을 갖춘 학급은 5곳 중 1곳에 불과합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달라고 연일 요구하고 있고, 아예 돈을 모아 교실에 설치하는 곳까지 생겼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은 운동장 등 실외에서 활동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미세먼지가 심해지자, 학교에서는 체육수업이나 현장학습을 실내수업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재림 / 서울 옥수동
- "(아이가) 호흡기 관련 약을 먹었거든요. 공기 안 좋을 때 교실 내부에서 청정이 될 수 있는 시설들이 완비되면 걱정이 덜 하겠죠."
문제는 학교 안에서 수업을 하더라도 미세먼지를 피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기준으로 공기 정화설비가 설치된 학급은 5곳 중 1곳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청에 공기정화시설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고,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사주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셀 수가 없어요. 계속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고 (공기 정화설비) 확대 추진을 할 계획은 저희도 생각을…."
무상급식에 쓸 돈 가지고 공기정화시설부터 설치하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 당국은 야외수업을 자제하라는 지시만 내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