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만명이 오가는 서울 강남대로 양재역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설치됩니다.
서울 서초구는 오늘(28일) 서초동에서 도곡동까지 50m 거리를 건너기 위해 지하도로를 이용하거나 560m를 우회해야 했던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양재역 사거리에 횡단보도 두 곳을 설치하고 이달 30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에는 강남에서 양재IC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남북 횡단보도가 있지만, 동서 방향으로는 없어 주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그러나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가 교차하는 10∼11차선 도로에 'ㅁ자'로 전 방향 횡단보도를 놓으면 교통체증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양재역 사거리의 시간당 차량 통행량은 8천여대며, 강남대로에선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는 강남대로 양방향 직진 차로에 1개 차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교통섬을 축소하고 도로 선형을 조정하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의 숙원이었던 횡단보도를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설치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람 중심의 보행친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초구는 지난해 사평대로에 17년 만에 횡단보도를 다시 놓는 등 4년간 횡단보도 15개를 신설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