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을 구조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소방관과 교육생 2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어제(2일) 엄수됐습니다.
황망한 이별을 맞은 동료와 유족들은 통곡 속에 고인의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기견을 구조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소방관 3명의 모습은 영정 속 사진으로만 남았습니다.
결혼한 지 6개월이 지난 동료 소방관이자 남편.
이제는 딸을 볼 수 없는 가족들도 가슴을 억누르지 못해 참았던 울음을 터트립니다.
동료 소방관들도 정식 임용 2주를 앞둔 예비 소방관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더 비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명노혁 / 충남 아산소방서 소방교
- "비통한 심정으로 당신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한스럽고 가슴이 메어 옵니다."
순직한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두 명의 교육생도 순직 공무원으로 인정돼 훈장이 추서됐습니다.
유족들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마지막 헌화를 하자 감정에 북박쳐 참았던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영정 사진 뒤로 관이 운구차에 실리고, 고인들의 마지막 여정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아이고…. 아이고…."
마지막까지 임무에 충실했던 고인들은 동료들의 경례를 받으며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