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들은 기획입국설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검찰은 통화 내용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을 맡았던 이혜훈 의원은 지난해 중순쯤 김경준 씨측과 접촉했습니다.
당시는 한나라당 경선이 한창 진행중이었던 때로 이 의원은 김 씨의 아내인 이보라씨와 몇 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BK 의혹을 집중 제기했던 통합민주당 정봉주 의원도 김 씨 송환 직전인 지난해 11월에 김 씨측과 통화했습니다.
검찰은 이보라씨가 제출한 통화 내역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과 정 의원측은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 뿐 기획입국설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정봉주 / 통합민주당 의원
-"전화 오는데 어떻게 안 받을 수 있나? 무슨 내용했는지 모르겠다. 기억나지 않는다. 1분도 채 통화 안했다."
인터뷰 :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 보좌관
-"(이보라 씨와 통화했나?) 걸려온 전화를 몇차례 받았고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김 씨 국내 송환 등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기획입국설과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경기 기자
-"검찰은 이 의원과 정 의원 외에 다른 정치권 인사들도 김 씨측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씨가 제출한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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