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일웅 청와대 의무실장의 사임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황 실장은 지난해 6월 들어와 3개월 정도 근무하다 9월에 그만뒀다고 한다"며 "오래 전 일이고 개인적 사정이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다른 관계자도 "7~8개원 전 일신상 이유로 사임했다"고 말했습니다.
황일웅 실장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2017년 11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참으로 감사했던 삶이었다. 군에서는 의료의 최고직위까지 가봤고 개인적으로는 세분의 대통령을 모시는 영광까지 가져봤다. 이만큼 복받은 삶이 또 어디있겠느냐"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 돌이켜보면 여태껏 제 스스로의 삶이라고 하더라도 주변 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만큼 이루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동안 도움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편한 마음으로 뵙도록 하겠다"고 사임의 뜻을 은연중에 밝혔습니다.
황 실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의무실장으로도 일했습니다. 이 때문에 '삼대(三代) 의무실장'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때 찾아오는 주치의와는 다르게 의무실장은 청와대 본관 인근 건물에 상근하면서 매일 대통령의 건강을 살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육군사관학교 46기로, 서울대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황 실장은 국군서울병원 의무실장과 일동병원장, 육군본부 의무계획처 보건과장, 육군본부 의무실장 등 의무 관련 직책을 두루 거쳤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신홍경 중령은 육사 58기에 외과 전문의이며 야전 생활을 한 뒤 중위 때 서울대 의대 위탁교육으로 군의관이 됐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국군의무사령부와 대한외상학회가 공동주최한 제2회 환태평양 국제외상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