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 사건에 연루된 의료진 3명이 4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의료계는 의료진을 구속까지 시킨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한 반면, 유족들은 의료진의 과실이 드러난 만큼 구속은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생아 4명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대목동병원 주치의 조수진 교수와 박 모 교수, 수간호사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는 이유인데, 법원은 평간호사 1명의 영장은 기각해 관리 책임을 더 크게 물었습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의사들은 발끈했습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환자실을 만든 병원 재단의 책임은 묻지 않고, 의료진의 과실만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안치현 /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가장 위험한 환자를 보는 의사들이 잠재적인 가해자, 잠재적인 범죄자의 위치에 놓이게 됐다는 겁니다."
의사협회는 집단행동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 "현장에서 진료를 하는 의사들이 굉장히 격앙돼 있습니다. 집단적인 의사표현하고 집단적인 행동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유가족들은 의료진의 중대한 과실이 밝혀진 상황에서 구속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상철 / 유가족 대표
- "의료와 관련된 모든 지침을 어겨도 의도만 없으면 어떠한 잘못을 해도 우리(의료진)는 벌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으로밖에 들리지 않는 거죠."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경찰은 넉 달 가까이 이어졌던 이번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6일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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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