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도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쯤 안 전 지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척해진 얼굴로 서울 남부구치소를 나섰습니다.
잠시 취재진 앞에 선 안 전 지사는 "모두 제 잘못"이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다 제 잘못입니다."
재판부는 지난번보다 더 신중해진 모습이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도 첫 영장 심사 때보다 1시간이나 더 걸렸고, 영장 발부 여부를 두고 9시간이나 고민했습니다.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1시 반쯤에야 불구속 결정을 내린 재판부는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첫번째 영장을 기각할 때 밝힌 이유에서 피의자 방어권 부분을 빼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지은 씨 등 성추행 사건 2건에 대해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중에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