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57)이 강원랜드 채용청탁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피의자로 6일 검찰에 출석했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염 의원을 불러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이후 진행된 검찰 수사에 압력을 넣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58)에 대한 소환 여부도 조만간 검토할 방침이다.
염 의원은 이날 서울북부지검 청사에 도착한 뒤 '혐의를 인정하는가'는 취재진 질문에 "강원도 폐광지 자녀들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노력했고, 그들이 교육생 선발이라는 제도를 통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해온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거인멸을 지시했는가'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2013년 지역구 사무실 보좌관 박 모 씨(46·구속기소)를 통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67·구속기소)에게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사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염 의원이 채용청탁을 해 거절할 수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염 의원과 권 의원의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같은 달 10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랜드 카지노 본사 사무실을 포함한 관련자 3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