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염 의원이 채용 청탁 대가로 최흥집 전 사장에게 도지사 공천을 약속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지친 모습으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여유로운 모습의 오전과 달리 기자들의 질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몸을 피합니다.
▶ 인터뷰 : 염동열 / 국회의원
- "한 말씀 해주시죠."
- "성실히 조사받았습니다."
염 의원은 어제(6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5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보좌관 박 모 씨가 최흥집 전 사장에 채용 청탁하는 과정에 염 의원이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청탁 규모만 1백여 명에 이르는데 당직자나 지방의회 의원 등 염 의원의 선거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의 자녀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지역민을 위한 노력'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데 대해선 '염 의원의 청탁이 있었다'는 최 전 사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염 의원이 채용 청탁의 대가로 최 전 사장에게 강원도지사 공천을 약속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염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