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해안은 예년보다 한 달이나 먼저 패류 독소가 닥쳤습니다.
지자체 축제는 취소됐고, 홍합은 전량 폐기되는 등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더덕 채취 시기가 되었지만, 선박들이 항구를 메우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미더덕 껍질을 까는 작업장과 판매장이 텅텅 비었습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더덕 축제도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최윤덕 / 미더덕 어민
- "미더덕 축제에 어민들이 올인하려고 준비했는데 패류독소가 오는 바람에 진동 상인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시기 통통한 살을 자랑하며 전국으로 팔려나가던 홍합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남해안 패류독소가 확산하면서, 홍합의 주산지인 이곳 마산만의 홍합 채취도 지난달 23일부터 완전히 금지됐습니다."
창고 안에서 출하를 기다리던 가공 홍합식품은 전량 폐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 인터뷰 : 홍합 가공업체 관계자
- "전수조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까 저희는 샘플링 조사를 믿고 어쩔 수 없이 폐기 처분을 해야 하는 거죠."
패류독소 생산금지지역은 부산과 경남, 전남 해역까지 모두 33곳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목종수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수온이 18도 이상 되는 6월 초순쯤에 사라지기 시작해서 20도 이상이 되는 6월 중하순 경이 되면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어패류에 대한 거부감도 함께 커지면서,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