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형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6일 CBS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4.4% 포인트) 형량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47.8%, '과하다'는 응답은 28.9%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적정하다'는 응답은 11.3%였다.
응답자가 선택한 세부 형량 비율을 보면 ▲무기징역(29.3%) ▲검찰 구형과 같은 징역 30년(18.5%) ▲무죄(14.8%) ▲20년 초과 29년 이하(11.3%) ▲최순실 씨 형량과 같은 20년(8.1%) ▲최순실 씨 형량보다 낮은 20년 미만(6.0%) 등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선고 형량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던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에서 선고 형량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대구·경북에서는 과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부산·경남·울산과 광주·전라에서는 형량이 부족하다는 응답과 과하다는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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