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배당 오류' 사건과 관련해 규제를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을 넘었다.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라는 제목으로 지난 6일 게시된 이 청원은 10일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이날 오전 8시 8분 현재 청원 참여자는 20만2504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를 대상으로 배당하는 과정에서 1000원이 아닌 1000주를 잘못 배정하는 사고를 냈다. 이에 28억주가 넘는 '유령주식'이 발행됐고, 이중 501주는 실제로 거래가 성사돼 주가 급락을 야기했다.
청원인은 "회사에서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증권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대차 없이 주식을 팔수 없는 공매도"라고 지적하며, 공매도 폐지를 요구했다. 금융당국은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넣는 무차입공매도는 현재 금지하고 있다.
삼성증권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하는 26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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