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재활용 수거업체를 가보면 팔지 못한 폐지가 넘쳐납니다.
중국 수출이 막혔기 때문인데, 이대로라면 폐지도 대란이 우려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의 한 재활용 폐기물 수거업체입니다.
한쪽엔 압축한 폐지가 자리를 메웠고, 다른 쪽엔 새로 들어온 폐지가 쌓여 있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업을 마친 폐지가 마당을 이미 꽉 채웠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미 압축된 폐지들이 쌓여 자리가 없을 지경이지만 지금도 새로운 폐지를 실은 차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플라스틱과 함께 폐지도 받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중국 수출량은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국내 제지업체들이 소화하기에 역부족인데다 중국으로 못 간 다른 나라 폐지까지 우리나라에 싼값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재활용 폐기물 수거업체 관계자
- "점점 악화해서 (제지업체가) 10대 받아주던 거에서 7대 받아주다가 그다음 5대 받아주다가 아예 안 받아주는…급격히 막히는 현상이 오는 겁니다."
이대로라면 페트병에 이어 폐지도 수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걱정이죠. 이거 안 가져가면…비 오면 비도 맞아야 하고…."
환경부는 제지업체와 협의해 폐지를 긴급 매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