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앞바다에 분홍빛 돌고래 출현…멸종위기 `상괭이`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경남 사천시 삼천포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목격됐다.
사천시는 지난 8일부터 바다케이블카 시승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상괭이를 목격한 탑승객들이 잇따라 나타났고, 일부는 촬영한 사진을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시민들은 "분홍빛 상괭이가 1~2마리에서 10여 마리까지 몰려다니며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상괭이는 국제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돌고래로, 일반 돌고래와 달리 등지느러미가 없고 본래 회색빛을 띠며 큰 무리를 이루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얕은 바다에 서식하지만 사람을 피하는 습성 때문에 다른 고래에 비해 관찰이 어렵다.
삼천포에 나타난 살쾡이는 분홍색 빛깔의 변종으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반가워했다.
사천시는 상괭이 출현소식에 긴급 현황파악에 나섰다. 상괭이가 그물에 걸리거나 불법 어획 행위에 희생당하지 않도록 하기위한 조치다.
사천시 관계자는 "상괭이는 허파 호흡을 해 그물에 걸리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해 질식사하게 된다"며 "그물에 걸려 있거나 해안가로 밀려온 상괭이를 발견하면 해양긴급신고전화 122번으로 구조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