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또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부모의 인적사항과 수상경력을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 이른바 '금수저 전형'을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는 그동안 금수저 전형이란 비판을 받아온 학교생활기록부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고등학교 학생부에는 인적, 학적 사항 등 10개 항목을 기재하는데, 이 가운데 인적, 학적 사항을 통합하고, 진로 희망사항 등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학생 부모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인적 사항이 사라지고, 그동안 사교육을 유발해 온 수상경력 역시 삭제됩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교육부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철저하게 내실화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겠습니다."
학교 밖 수상경력에 이어 교내 수상경력도 무용지물이 될 상황에 놓이자 학부모들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교육 같은 경우가 원래는 백년대계로 가야 하는데…. 고2 다르고, 고1 다르고…. (수상경력 제외하면) 열심히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안 좋을 것 같아요."
동아리 활동이나 자원봉사 등 평가항목이 대폭 줄어들면서, 학교 성적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만기 / 입시기관 유웨이 평가이사
- "평가 기준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아마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아이들을 평가하는 데 상당한 애로점을…."
교육부는 여론 수렴을 통해 오는 8월에 학생부 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