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음식 배달을 하던 2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7살과 6개월 된 두 자녀를 둔 가장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사거리.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가더니, 갑자기 요란한 소리와 함께 승용차가 도로경계석을 들이받습니다.
30대 권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20대 김 모 씨가 탄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 충격으로 이곳에 멈춰선 권 씨는 그대로 운전대를 잡고 3km를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김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김 씨는 7살과 6개월 된 두 자녀를 둔 가장이었습니다.
식구가 늘면서 하루 반나절 이상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을 하며 이사를 꿈꿔왔지만, 참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오토바이 운전자 유족
- "둘째를 엄청 예뻐했거든요. 더 열심히 살려고 아침에 나가서 새벽까지 일했거든요."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권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1%의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차량의 음주운전이 주원인이 되고, 속도위반, 난폭운전 등 다 복합된 사고로 생각됩니다."
경찰은 권 씨를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