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유리컵을 던지고 물을 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
13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현민 전무 갑질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며 "업무상 지위에 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가능하면 오늘 안에 피해자를 만나 당시 진술을 들어볼 예정이다. 경찰은 유리컵을 던지고 물을 뿌린 사실이 확인되면 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일경제신문은 조 전무가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 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 팀장인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팀장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 캠페인과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격노해 얼굴에 물을 뿌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폭행죄로 분류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서울중앙지법은 부동산 중개인과 말다툼하다 종이컵에 물을 담아 뿌린 혐의(폭행)로 기소된 주부 A씨에게 벌금 70만형을 선고한바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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