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대학교로 배달을 온 배달업체 직원이 학생들을 상대로 몰카 범죄를 저지르려다 들켜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해당 학교 측은 앞으로 배달원의 건물 출입을 아예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김혜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서울의 한 여대 학생 일부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 문자 한 통이 전달됐습니다.
「문자에는 학교로 들어온 배달업체 직원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몰카 범죄를 저질렀고, 범인은 아직 잡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점심을 배달하러 온 배달원이 승강기 안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몰카를 찍으려 했고 다른 학생들이 이를 알아채 제지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학교 경비원
- "(배달원이) 사진을 찍었대요. 그 앞에서요. 아까 우리 행정실에서 이렇게 해서 와 가지고 (CCTV) 확인을 했어요."
며칠 전에는 해당 학교의 이름으로 된 화장실 몰카 영상까지 인터넷에 퍼져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몰카 사건이 잇따르자 학교 커뮤니티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긴급회의를 열고 앞으로 배달원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뭔가 (실제 몰카) 사진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이제 앞으로 외부배달은 금지된다는 식의 그런 공지를 할 예정이에요."
배달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의 의사를 물어 경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혜지입니다.[hyejiz91@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