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에 재직 중인 남성 교수가 여성 대학원생을 상대로 성폭력을 벌였다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가 나왔습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경여성연합)은 오늘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에 대한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습니다.
대경여성연합은 "K교수가 10년 전 대학원생 A씨(당시 20대)를 1년 간 상습적으로 추행했다"면서 "강제로 입을 맞추고 껴안거나 술자리에선 노골적으로 권력형 성폭력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A씨가 주임교수에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고 처벌을 요구했지만 당시 사건을 처리한 4명의 교수는 ‘성폭력 규정이 없다’며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자율징계’를 전제로 합의를 강요했다"고 주장
미투에 지목된 K교수는 2016년부터 1년 동안 교내 성폭력대책기구 위원장을 맡았으며 올해 3월1일까지도 교내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경북대 측은 "오늘 K교수에게 '보직해임' 조처를 내렸다"면서 "법과 규정에 따라 가해자를 처벌하고 대책마련은 내부 논의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