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과 온실의 전기 사용량이 갑자기 크게 늘어서 살펴봤더니, 가상화폐 채굴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9개월간 이들이 채굴한 가상화폐는 현재 시세로 4억 원에 육박합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환풍기가 달려 있는 문이 열리고, 층층이 쌓여 있는 컴퓨터들에서는 쉴 새 없이 파란 불이 반짝입니다.
정 모 씨 등 일당 7명이 대형 창고 안에서 가상화폐 채굴을 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정 씨 등은 외진 곳에 있는 건물에 컴퓨터 1천5백여 대를 설치해 몰래 가상화폐를 채굴했습니다."
이곳 건물은 양계장이나 온실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30%나 싸게 임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늘어난 전기 사용량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계서 / 경기북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산업단지에서는 지정된 업종만 입주가 가능합니다. 전력량이 급등한 장소에 착안해서 수사를…."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채굴한 가상화폐는 760이더리움, 현재 시세로 따지면 3억 8천만 원 정도입니다
경찰은 정 씨 등 일당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음 주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