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모 운영자금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일단 비누 사업은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파키스탄 원당 사업은 과연 어땠는지 배준우 기자가 직접 알아봤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온라인에서 판매한 파키스탄산 원당입니다.
미네랄과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파키스탄 전통 원당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고 돼 있습니다.
사탕수수의 즙을 추출해 말린 원당은 주로 설탕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화학적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아 단맛이 덜한 게 특징입니다.
원당의 수입을 담당한 업체를 찾아가 지금도 납품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지만, 대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수입업체 관계자
- "드릴 말씀 없습니다. 나가주세요."
김 씨 일당은 원당 1kg을 2만 2천 원에 판매했는데, 이는 다른 수입 원당의 3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원당을 팔아 경공모의 1년 운영비 11억 원을 충당하려면 연간 50톤 이상을 팔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연간 설탕 소비량으로 치면, 2천 명이 1년간 먹는 설탕량인데, 업계에선 그렇게 팔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일반소비자에게는 그 정도로 팔기는 어렵고요. 어떤 처리가 되어야지. 사람이 설탕을 그렇게 많이 먹지 않잖아요."
경찰은 구속된 드루킹 김 씨 등 3명의 계좌 30여 개를 입수해 활동자금의 출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