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 모 씨는 정치권 전망에 상당히 밝았던 것으로 알려졌죠.
경제 파워블로거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게 된 계기였는데, 김 씨는 높아진 지지여론을 토대로 무엇을 하려고 했을까요.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이 언론에 오르내리기 전인 지난 2016년 6월.
'드루킹' 김 모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을 예언했습니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탈당을 비롯해 한국정치 구도를 예견한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샌더스가 미국 대선 후보가 될 거라든지 오바마가 암살될 거란 허술한 예상도 있었지만, 꽤 적중률 높은 국내 정치 분석에 많은 지지층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주 모 씨 / '드루킹' 블로그 초기 독자
- "누구도 근접하거나 예상하지 않았던 사실 관계가 한 번씩 뻥뻥 맞아 터지는 거죠. 경제(예측)는 20점이면, 정치는 130점 줘야 됩니다."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자 김 씨는 경공모를 만들어 본격적인 소액주주 운동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참여연대 등 기존의 소액주주 운동이 공개적으로 진행된 데 반해,
「김 씨는 경공모를 '노아의 방주'에 비유하며 비공개로 활동했고, 나아가 '쓸모없는 포인트'와 같은 주주의결권을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정치인들과 접촉하며 세력을 확장한 드루킹, 그 배경이 개인의 이익을 취하려 했던 건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