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이 밀집한 거리에서 심야에 30대 남성이 골프채를 휘둘러 주점 여러 곳을 부쉈습니다.
주점 주인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깊은 밤 유흥주점이 밀집한 골목에 승용차 한 대가 도착합니다.
만취한 30대 김 모 씨가 내리더니 트렁크에서 골프채를 꺼내 듭니다.
그리고 다짜고짜 유리문을 깨기 시작합니다.
손님인 줄 알고 반겼던 주점 주인은 화들짝 놀라 도망칩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주인
- "우리 집도 (유리문) 한 짝 갈고, 다 갈았어요. 우리 집도 (유흥)업소인 줄 알고 깼겠지. 식당인데…."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김 씨는 불과 10분 만에 이 일대 유흥주점 13곳을 돌며 유리를 깼습니다."
김 씨는 앞서 광주 유명 폭력조직원인 매형이 유흥주점을 1년 동안 2억 원 넘게 갈취하다 구속되자 앙심을 품었습니다.
성매매를 하는 주점이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 인터뷰 : 천경석 /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계장
- "자신의 매형이 주점 가에서 술값 갈취 등으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주점을 찾아갔는데 합의를 안 해주니까 골프채로 (부쉈습니다.)"
술집을 못살게 굴었던 조폭 매형에 이어 보복에 나섰던 처남도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광주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