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들 수십 명이 나눠 먹을 축제 음식에 농약을 탄 6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주민 1명이 미리 맛을 보고 복통을 호소해 대형 참사는 피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15년 경북 상주의 농약 사이다 사건, 2016년 청송에서 발생한 농약 소주 사건에 이어 또다시 농약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마을 주민들이 먹을 음식에 농약을 넣은 60대 여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그제(21일) 새벽 4시쯤 마을 공동취사장에 몰래 들어가 이웃 스무 명이 나눠 먹을 고등어탕에 저독성 농약 150㎖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은 다른 주민 1명이 고등어탕을 미리 먹어 봤다가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지역 축제 개막을 앞두고 준비한 음식이었는데, 하마터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CCTV 분석을 통해 여성을 검거한 경찰은 마을 부녀회원들 사이에 벌어진 갈등을 범행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등어탕을 맛본 주민은 다행히 이를 삼키지 않아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