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졸업생의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사법시험처럼 일명 SKY 대학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로스쿨간 합격률 격차는 3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년 로스쿨 제도 도입 이후 일곱 차례 치러진 변호사 시험의 합격률을 법무부가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누적 합격률 1위는 94.02%를 기록한 연세대.
93.53%인 서울대가 2위였고, 3위는 고려대가 차지해 일명 SKY 대학이 강세였습니다.
아주대, 성균관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전국 25개 로스쿨의 변호사 시험 누적 합격률은 83.1%로 졸업생 100명 가운데 83명은 변호사 자격을 땄습니다.
하지만 1회 시험 당시 87.15%였던 합격률은 매년 떨어져 이제 50%를 밑돌 정도로 문이 좁아졌습니다.
최근 결과가 발표된 7회 시험의 합격률을 보면 1위인 서울대와 꼴찌인 원광대 간 합격률 격차가 3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특히 지방대 로스쿨 5곳의 합격률은 20%에서 30%에 그쳐 변호사 시험 역시 사법고시처럼 서열화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로스쿨 간의 학력 수준 차이가 매우 크다"며 "전국적으로 난립해 있는 25개 로스쿨을 통폐합해 균등한 교육 제공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사 시험 합격률은 대한변협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공개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