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산 원룸 화재조사 "'드라이비트' 외벽에 붙은 불 화재 키워"

경찰이 경기 오산 원룸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CCTV 복원에 나섰습니다.

오늘(23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불이 시작된 1층 필로티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복원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쯤 오산시 갈곶동 6층짜리 원룸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불이 나 소방관 1명과 주민 17명 등 총 18명이 다치고, 건물 230여㎡가 소실되거나 그을렸습니다. 또 차량 8대가 불에 타 1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이날 불은 쓰레기 분리장 주변 차량과 단열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로 시공된 외벽으로 옮겨붙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여 1층 필로티 주차장에 있는 쓰레기 분리장을 발화지점으로 확인했습니다.

화재 여파로 쓰레기 분리장 쪽을 비추고 있는 1층 필로티의 CCTV 저장장치도 일부 훼손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CCTV 영상을 복원하는 데에 주력하는 한편 인근 원룸에 설치된 CCTV 및 차량 블랙박스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건물 청소관리인을 불러 쓰레기 분리장에 어떤 물건들이 쌓여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화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산시는 이번 화재 피해자들에게 원동의 신축 원룸 건물을 임시 거처로 제공했다. 현재 부상자 18명 중 소방관 포함 6명은 퇴원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