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자산 3.1% 늘고 부채 14.7% 감소

경기도가 자산은 늘고 부채는 감소하는 등 재정 건전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의 2017회계연도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자산은 36조5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조5693억원) 증가했다. 반면 총부채는 3조7965억원으로 전년보다 14.7%(6527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2016회계연도 결산에서 자산은 4.6% 증가하고 부채는 10.9% 줄었다. 경기도 부채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산이 증가한 것은 경기도 지역개발기금 보유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역개발기금으로 운용하는 단기금융상품 등 유동자산이 전년대비 8.1%(5560억원) 정도 증가해 자산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부채 감소에 대해서는 학교용지부담금, 시.군 조정교부금,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법정전출금 감소와 2016년부터 시행 중인 지역개발채권 감면조치를 꼽았다.
한편 경기도의 지난해 세입금 중 이월액과 국비 잔액 등 미처 사용하지 못하고 남긴 세계잉여금이 2조55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세입액의 10.6%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기도는 특별회계로 진행한 각종 개발사업의 수익금을 예비비로 편입시키고 일반회계상 일부 사업이 정상 추진되지 않으면서 잉여금이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내달 2일부터 18일까지 자체 결산검사위원회 결산검사를 한 뒤 최종 결산보고서를 6월 12일부터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28회 정례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경기 =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