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1운동 당시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시민공간을 곳곳에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모습일지, 조경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도심 한복판 차들이 뒤엉킨 주차장은 사실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던 3·1운동의 진원지입니다.
어르신들이 모여 장기를 두고 담소를 나누는 이곳 광장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곳입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길가에 덩그러니 놓인 표지석만이 이곳이 독립선언서를 배부했던 곳임을 상기시켜줍니다. "
이렇게 사라지거나 방치된 3·1운동의 역사적인 장소를 서울시가 복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안국역에서 탑골공원 방면으로 이어지는 삼일대로 일대의 3·1운동 거점 7곳을 각각 시민공간으로 조성하고, 이곳들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것입니다.
대형 상징물이나 기념물 대신 쉼터와 전망대 등을 조성해 쉬면서 사색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강맹훈 /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
- "3·1운동 당시에 선조들이 암흑한 시대에 느꼈던 비장한 각오를 담은 마음을 찾아보는 스토리텔링을 만들겠습니다."
오는 7월에 착공하는 3·1운동 시민공간은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때 준공을 목표로 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