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등의 일용직 근로자 10명 중에 9명은 회사에서 건강보험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일이 없을 땐 건강보험료가 밀리기 일쑤라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실정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사 현장에서 만난 일용직 근로자에게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일용직 근로자
- "돈 있는 사람들은 내겠죠. 저도 내긴 내야 하는데 부담이 크니까…."
건보료가 밀린 탓에 아프더라도 병원에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일용직 근로자
- "(병원에 선뜻 못 가시겠네요?) 못 가겠죠? (다치셔도 안 다닌다고요?) 네네."」
「일용직 가운데 회사에서 건보료를 부담하는 경우는 12%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자신이 전부 부담해야 하는 지역 가입자인데, 벌이가 일정하지 않은 일용직은 건보료가 밀리기 일쑤입니다.
실제로 지역 가입자 5명 가운데 1명은 건보료를 체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남희 /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
- "6회 이상 납부하지 못할 경우 체납으로 인해서 병원에 가게 돼도 건강보험 보장을 받지 못하는 급여제한 같은 불이익이…."
노후를 보장해주는 국민연금도 일용직의 11%만 회사에서 가입해주고 있습니다.
정부가 사회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용직 근로자들은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