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은 피해자가 수배중이라 신고를 할 수 없는 약점을 노렸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김씨는 2년전 불법 다단계 판매회사를 운영하면서 일반 투자자 7,000명에게 1,50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수배중이었습니다.
김씨는 회사를 부도내고 현금을 숨긴 채 사촌동생이 운영하는 안마시술소 등에 숨어 지냈왔습니다.
하지만 수배중인 김씨의 운전 기사가 이 사실을 조직폭력배들에게 알렸습니다.
안산원주민파, 보성역전파, 순천시민파 등 강도단은 수배자 김씨의 약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 박 모씨 / 피의자 보성역전파
-"친구가 상품권 팔아서 돈 번 사람있는데 천억 넘게 갖고 있다고..."
이들은 지난 4월 김씨를 안마시술소에서 납치했습니다.
이후 서울 강남과 용인, 수원, 안산 등 전국을 돌면서 가족들을 협박해 4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납치단은 몸값이 준비되었는지를 확인하기위해 현금을 핸드폰 카메라가 찍어 전송하도록 요구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신용카드를 통해 천만원을 추가로 빼앗은 뒤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사기수배자와 강도단의 납치극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내부자의 고발로 경찰은 김씨와 조폭 일당 10명 중 8명을 검거했습니다.
윤범기 / 기자
-"경찰은 신고를 할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추가범행 가능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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