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공포 속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인 만큼, 시민들도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길 무척 기대하는 모습인데요.
그러나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관심 없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김혜지 기자입니다.
【 기자 】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누구보다 반긴 건 실향민들입니다.
▶ 인터뷰 : 한영기 / 실향민(함경도)
- "서로 고향방문이라도 하나가 이뤄졌으면 하는 그런 게 있어요."
그러나 매번 다른 꿍꿍이를 숨겨뒀던 북한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인철 / 실향민(함경도)
- "얼마만큼 북한 정권에서 우리에게 마음을 비우고 저기(대화)를 응해줄지. 그게 걱정이 됩니다."
전국 각지의 시민들도 남북의 대화가 한반도 평화의 씨앗이 되길 바라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임금단 / 광주(5·18 희생자 유가족)
- "전쟁을 많이, 일찍부터 많이 겪어온 사람이라서 하루속히 전쟁이 없는 통일이 되어서…."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경계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연 / 대구 산격동
- "잘 풀릴지 안 풀릴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으나, 조금 더 잘 풀리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고…."
젊은 층 사이에서는 남북정상회담보다 취업난이 더 큰 관심사입니다.
▶ 인터뷰 : 신혜정 / 경기 고양시
- "친구들도 남북정상회담 이런 얘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 안 하고 그냥 취업문제 그런 것만 얘기하고. 관심이 별로 없어요."
서로 다른 생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민들입니다.
MBN뉴스 김혜지입니다.[hyejiz91@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백재민·최양규·진은석·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