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한 병원장에게 폭언을 하고, 이 병원장은 복지부 사무실에서 무릎까지 꿇었던 일이 있었죠.
의사들은 말 그대로 부글부글입니다.
김현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사들이 보건복지부 모 과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즉각 국민과 의료계에 진심으로 사과하라!"
사건은 지난 16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입니다.
간호사 사망 사건을 정기현 원장이 복지부에 제때 보고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손 과장은 이틀 후 술자리에서 정 원장을 질책하며 폭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 "(손 과장은) 정부를 무시하는 거냐, 시골병원 출신, 지방대 출신 등 온갖 무례한 망언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다음 날, 복지부를 찾아간 정 원장은 손 과장에게 "잘못 모셔서 죄송합니다"며 무릎을 꿇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지부는 과장을 대기발령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헌주 / 보건복지부 대변인
- "상당히 부적절한 언사가 있었고, 그 부적절한 정도가 대기발령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포괄적으로 감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정 원장은 "감정이 격해져서 스스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사협회는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복지부 장관에게는 해당 과장의 파면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