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가 시상하는 '올해의 검찰수사 경제사건'은 2011년부터 7년간 총 1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들이 맡았던 경제사건은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다.
제6회 수상자인 김기동 사법연수원 부원장(54·사법연수원 21기)이 맡았던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 사건'은 회계사기 범죄를 엄벌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신뢰성과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사건' 이후 '6+3 감사인 지정제'가 도입되며 회계감사가 한층 강화됐다.
함께 상을 받았던 최기식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49·27기)은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및 시험성적서 변조 사건'을 수사했다. 이 수사는 한국 검찰이 글로벌 기업의 부적절한 거래를 막고, 공정거래 질서를 세우는 계기가 됐다. 이후 검찰은 포르쉐, BMW, 닛산 등으로 수사 대상을 확대해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동국제강그룹 회장 횡령 비리 수사'로 5회 수상자에 오른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45·27기)은 2016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수사했다. 이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이끌었다. '100억원대 부가가치세 부정환급수사'로 함께 상을 받은 변철형 변호사(48·28기)는 법무법인 진에서 활약 중이다.
4회 수상자인 여환섭 수원지검 성남지청장(50·24기)과 오현철 인천지검 형사4부장(50·29기)도 현장에서 검찰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여 부장검사는 '동양그룹 CP 발행 사기 수사'로, 오 부장검사는 '농어촌공사·지자체 입찰비리 수사'로 수상했다.
3회 수상자인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57·24기)은 '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 사건 수사팀장을 맡아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파헤쳤다. 그는 '2013년 증권 관련 범죄 합동 수사'로 수상했다.
최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맡고 있는 이진동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50·28기)은 제2회 수상자다. 그는 '2012년 제일저축은행·솔로몬저축은행 비리 수사'로 상을 받았다. 황병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44·29기)과 김락현 서울중앙지검 검사(43·33기)가 각각 'LIG그룹 기업어음 사기 발행 수사', '한국수력원자력 뇌물수수 비리 수사'
1회 수상자는 이원석 수원지검 여주지청장(49·27기), 전성원 서울고검 검사(47·27기), 박길배 수원지검 특수부장(49·29기)이다. 이들은 각각 '오리온그룹 비자금 수사', '장외파생상품 활용 주가조작 수사',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로 상을 받았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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