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일 오전 9시 56분께 서울 양천구 강서경찰서에 도착해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사진 = 강영국 기자] |
조 전 전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강서경찰서는 2일 조 전 전무가 회의 도중 유리컵을 던졌다는 특수폭행 혐의를 비롯해 종이컵을 던진 폭행 혐의, 회의를 중단하게 만든 업무방해 혐의, 증거인멸 시도 등을 조 전무가 모두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무는 "영국 코츠월드나 밸리머니 지역이 한 곳만 촬영돼 있어 광고대행사 측에 그 이유를 물었는데 대답이 없자 의견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돼 화가 났다"며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뒤 벽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또 음료가 든 종이컵을 투척한 것에 대해서는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사람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라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손등으로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서 피해자들이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자신이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는 총괄 책임자인 만큼 회의를 중단한 것 역시 업무방해가 아닌 본인의 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증거인멸 시도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한항공 관계자와 수습 대책에 대해 상의는 했지만, 게시글 삭제 또는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강서경찰서는 대한항공 본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과 관련해 전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시 13까지
경찰 관계자는 "그간 수사를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와 녹취파일 등 증거물, 피해자 및 참고인 진술, 피의자 진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실관계를 규명한 후 피의자에 대한 신병처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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