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집단폭행 사건 가해자를 엄벌하라는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경찰은 추가로 폭행가담자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집단폭행, 출동한 경찰관의 제지에도 아랑곳없이 오히려 욕설까지 날립니다.
"우리도 맞았다고. XX놈들아!"
심지어 승용차에 기대 태연히 담배를 무는 장면도 포착됩니다.
피해자는 한쪽 눈을 잃게 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자 형
- "실명 위기에 처한 상황이고. 그 외에 머리, 팔, 다리 전신이 많이 다치고 계속 검사 중입니다."
경찰은 CCTV와 증언을 확보해 구속된 3명 외에 추가로 2명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돌을 집어들고 나뭇가지를 휘두른 행위의 고의성 여부를 확인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주범 30대 박 모 씨는 뒤늦게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폭행 피의자
- "피해자한테 죄송하고요. 억울한 부분은 좀 있는데, 가서 조사받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피해자를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에는 이틀 만에 무려 24만 명 넘는 동의 글이 달렸습니다.
경찰의 미온한 대처가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출동 당시 총기를 사용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고, 이후 반항하는 피의자를 적절하게 제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