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 모 씨는 현재 단 1건의 포털 기사 댓글에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곧 풀려날 것으로 예상됐었죠.
그런데 경찰이 댓글 2만여 개를 조작한 혐의를 추가로 밝혀내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의 추가 범죄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18일 이틀간 675개 기사 댓글 2만여 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210만 회가 넘는 부정클릭을 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작에 사용한 아이디도 2천3백여 개에 달합니다.
경찰은 드루킹이 사조직으로 활용한 경공모 회원 가운데 스탭이나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한 21명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현재 기사 1건의 댓글 조작 혐의만 적용된 김 씨는 이미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정국 / 드루킹 김 씨 변호인 (지난 2일)
- "(범행) 동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매크로를 사용했고 네이버의 업무방해를 했다는 게 중요한 거기 때문에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겁니다."
애초 혐의가 적고 이를 인정한 만큼 재판이 빨리 끝나 석방될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추가 혐의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의 공소사실에 이 혐의가 추가되도록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