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시술에 사용한 주사제가 변질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 의원입니다.
늦은 밤이지만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분주히 건물 안팎을 오갑니다.
어제(7일) 저녁 8시쯤 이 병원에서 시술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패혈증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모두 13명으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당일 정오쯤 피부색을 밝게 하는 토닝시술과 주름을 개선해주는 리프팅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먼저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문제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술자였던 박 모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시간대에 사용한 주사약의 변질이 의심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주사제와 주사기를 회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