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일본에 파견한 외교사절을 '조선통신사'라고 하는데요.
일본의 과거사 왜곡 등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가 냉랭하지만, 올해도 부산에서 조선통신사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란 도포를 입은 악대가 풍악을 울립니다.
조선통신사의 대표인 정사를 태운 가마와 부사와 종사관 등 400여 명이 긴 행렬을 이룹니다.
사물놀이패와 일본 전통의 음악과 춤이 연출하는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조선시대 200여 년간 문화교류를 위해 현해탄을 오간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됐습니다.
▶ 인터뷰 : 정은지 / 관광객
- "역사책으로만 알잖아요. 아이들이 보게 되면 조금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아이가 어리지만, 경험도 많이 하고 눈으로 보고 배우면서…."
올해 축제는 더 풍성해 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공동 등재된 것을 기념해 올해 축제에서는 일본이 준비한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윤경자 / 부산 대평동
- "해마다 (조선)통신사를 봤습니다. 5년, 6년 됐을 겁니다. 항상 볼 때마다 뭔가 새롭고…."
참석자들은 조선통신사 축제가 한일 양국 간에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평화의 장을 마련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