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만기출소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만큼 깨끗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지만, 검찰과 변호인 측 신문 모두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정호성 전 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4일 만기출소한 지 나흘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하지만, 법정에선 검찰과 변호인단의 신문에 "할 말이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재판부가 직접 5분에 걸쳐 "법정에서의 증언이 중요하다"며 설득했지만 "팩트와 관련해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입을 닫았습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만큼 깨끗한 분은 없다"면서 "평생 사신 것과 다르게 비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증언을 거부하면서 증인 신문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정호성 / 전 청와대 비서관
-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마음이 아픕니다."
한편, '국정원 수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결심공판에서 "원세훈 전 원장의 댓글 공작을 비호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다만 "베트남전 당시 심리전에 무너져 나라가 망하는 걸 봤다"며 "심리전단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