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가장 먼저 대구시가 대북 교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남북이 국채보상운동을 함께 연구하고, 북한 도시와 자매도시를 체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에 진 빚을 갚으려고, 1907년 대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
전 국민의 25%가 이 운동에 참여한 만큼, 북한에도 관련 자료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안중근 의사가 서북지역 국채보상운동 지부장을 맡은데다, 평안도와 황해도, 함경도에서도 국채보상운동이 활발히 진행됐습니다.
대구시는 북한에 남아있는 관련 자료를 찾고,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 "남북이 지금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지 않고 있습니까? 그 가운데 국채보상운동은 굉장히 (교류에) 상징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대구시는 특히 북한의 도시와 자매결연 방식으로 교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개성을 1순위로 대구와 가까운 라선과 청진, 함흥, 원산 등과 함께 중국과 가까워 경제적으로 유리한 신의주와 남포도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전재경 / 대구시 자치행정국장
- "남북교류 협력기금을 현재 50억 원을 만들어 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지방간의 교류협력이 통일로 가는 굳건한 지름길이 되지 않느냐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한 문화 교류 방식을 찾는 한편 남북교류협력위원회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