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20대 정신질환자가 구급차를 탈취한 뒤 도주해 소동이 일었습니다.
지난 8일 충남 천안에서 119구급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난 20대는 부모가 정신과 입원 수속을 밟는 사이 '집에 가고 싶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9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천안시 동남구 한 병원에서 조울증 치료 전력이 있는 20세 A씨가 119구급차량을 훔쳐 2.2㎞ 떨어진 신부동까지 10여분간 운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급차를 탈취한 A씨의 난동 장면은 한 시민이 촬영해 온라인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에서 A씨는 구급차 문을 열고 욕설과 함께 발길질을 하더니 차를 몰고 빠른 속도로 번화가 골목길을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A씨가 과격하게 몰던 차량에 길 가던 여고생 2명이 부상 당했지만 다행히 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날, A씨는 부모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하려고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병원 응급실로 옮기기 위해 구급차에서 벗어난 사이 이 차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가 입원 수속을 밟는 사이 병원 밖에 있던 A씨
경찰은 A씨를 도주차량인 절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전날 경찰에 검거된 직후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