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4년간 누워 있었던 세월호가 바로 세워졌습니다.
따라서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도 가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늘(10일) 낮 12시 10분 세월호 선체를 94.5도까지 바로 세워 선체 직립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수습자 수색은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이 직립을 위해 선체에 설치했던 장치를 제거한 후 해양수산부가 다음 달 중순 안전 보강 작업을 한 뒤 개시됩니다. 오는 7월부터 5주간 이뤄집니다.
해양수산부 등은 그동안 선체 객실, 화물구역, 기관실 수색과 침몰해역 수중 수색을 통해 미수습자 9명 중 4명의 유해를 수습했습니다.
그러나 단원고 학생 남현철, 박영인 군과 양승진 교사, 일반인 권재근,혁규 부자 5명의 유해는 아직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에 선조위와 해양수산부 등은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습니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오늘 육안으로 좌현 외판을 봤을 때 외력에 의해 충돌, 함몰 흔적은 안 보인다. 선조위 활동 기간인 8월 6일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색은 선체 좌현의 협착된 부분과 미수색 구역인 주기관실과 연결된 보조기관실, 축계실 등을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수색은 수작업으로 진행, 선체 내 진흙을 수습해 반출한 뒤 세척해 뼛조각 등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수색 과정에서 절단 등이 필요할 경우에는 미수습자 가족이나 선조위 등과 사전 협의를 거칠 예정입니다.
침몰 원인을 밝히는 작업 또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활동 시한인 8월 6일까지 선체 보존 계획을 수립, 이후 선조위 조사관들은 주기관실과 보조기관실, 축계실, 횡 추진기실, 스태빌라이저가 있었던 핀 안전기실 등을 정밀 조사할 방침입니다.
조타기 신호를 배 뒷부분 방향타에 전달하는 솔레노이드 밸브가 반쯤 열려 있었던 점, 복원력에 영향을 주는 평형수 탱크 등도 확인합니다
심하게 협착해 들어가 보지 못한 4층 선수 좌현 남학생 객실 일부와 3층에서 화물칸, 기관구역까지 이어지는 개방된 공간들을 집중 수색할 계획입니다.
김 위원장은 "5월 안에 내부 의견을 모아 6월 중순이나 말에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 이르면 7월 초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