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북한은 이번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단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영국을 포함시켰습니다.
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일본만 쏙 뺀 건데, 일본을 겨냥한 압박 공세로 풀이됩니다.
외교 잘한다는 아베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겠죠,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단에서 일본을 제외했습니다.
지난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 당시엔 6자회담 참가국 언론사만 초청했지만, 이번엔 일본을 빼고 영국을 포함시킨 겁니다.
이를 두고 북·일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북한의 기선제압용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심리전으로 일본을 압박하려는 차원에서 일본 기자단을 제외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일본 대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을 포함시켜 유엔의 대북 제재를 풀기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번 현장공개에 국제원자력기구와 포괄적 핵실험 금지기구 같은 전문가들은 빠졌습니다.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북한의 첫 움직임이지만, 전문가가 빠질 경우 반쪽짜리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