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큰 충돌이 일어나지 않은 가운데 오늘은 한명도 연행이 안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가 이르면 오늘 예정된 가운데 촛불문화제가 닷새째 가두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어제밤(2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장관고시 철회를 외쳤습니다.
촛불문화제가 끝난 후 거리로 진출하려던 시민들은 한때 경찰의 원천봉쇄로 청계광장에 갖히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 김태연 / 촛불문화제 참가자
-"우리 손에는 촛불밖에 없다. 거리에서 소리지르는 것이 폭력인가?"
인터뷰 : 윤광덕 / 촛불문화제 참가자
-"인도까지 막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집에도 못가지 않나?"
하지만 청계광장 샛길을 통해 삼삼오오 경찰의 봉쇄를 빠져나온 시민들은 다시 대오를 만들어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청계광장 주변과 충무로, 동대문 등으로 이동하던 대열은 밤 12시 쯤 동대문 일대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다가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 윤범기 / 기자
-"밤새 거리를 누빈 시민들은 이곳 동대문 두산 타워 앞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82개 중대를 도심 곳곳에 배치한 경찰은 거리진출 저지와 해산에 주력해 시위대 연행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중부경찰서 정보과장
-"여러분의 안전 귀가를 보장하겠다. 이제 그만 정산하십시오."
한편 대전과 대구, 광주, 충북, 강원,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집회와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열어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촉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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